[의료/건강] 질병청,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 발령…예방수칙 준수 및 예방접종 권고
부산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 91.4% 확인…50대 이상 감염 87% 차지

김현동 승인 2023-08-01 15:50:41


표준 예방접종일정

 

질병관리청은 지난 27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한다고 밝히며, 일본뇌염 예방을 위해 예방수칙 준수 및 예방접종 대상의 접종 참여를 당부했다.


이번 발령은 일본뇌염 매개모기 감시체계 운영 결과 지난
26일 부산지역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전체모기의 91.4%로 확인됨에 따른 것이다.


이는 경보발령 기준 중
2회 채집된 모기의 1일 평균 개체수 중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밀도의 50% 이상 일 때에 해당된다.


한편 올해 일본뇌염 경보 발령일은 지난해보다
1주 가량 늦은 것으로, 이는 부산지역의 강수일 수가 지난해 8일보다 올해 18일로 10일 더 많았던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일본뇌염을 전파하는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이 모기는 일반적으로
6월 남부지역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7~9월에 매개모기 밀도가 높아져 우리나라 전역에 발생하며 10월 말까지 관찰된다.


한편 일본뇌염은 주로
9~10월 사이에 매년 20명 내외로 감염되는데, 발생 연령은 50대 이상에서 약 8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발열
,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되면 고열, 발작, 목 경직, 착란, 경련, 마비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이 중
20~30%는 사망할 수 있는데, 뇌염의 경우 환자의 30~50%는 손상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


이에 질병청은 일본뇌염에 효과적인 백신이 있으므로
, 국가예방접종 지원대상(201011일 이후 출생 아동)은 표준 예방접종일정에 맞춰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논과 돼지 축사 인근 등 일본뇌염 매개모기 출현이 많은 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일본뇌염 위험국가
, 특히 농촌 지역에서 30일 이상 체류할 예정인 경우에도 예방접종을 권장했다.


일본뇌염 위험국가는 호주
, 방글라데시, 부탄, 브루나이, 버마, 캄보디아,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라오스, 말레이시아, 네팔, 북한, 파키스탄, 파푸아뉴기니, 필리핀, 러시아, 싱가포르, 스리랑카, 대만, 태국, 동티모르, 베트남 등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되면 곧 일본뇌염 첫 환자가 발생할 시기이므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예방접종 대상자는 접종일정에 맞춰 접종할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