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사람들] 중증 뇌병변 장애인 최윤석 씨의 고졸 검정고시 합격기

김준혁 승인 2022-05-24 12:19:31

 


“‘장애인 인권 개선을 위해서는 나 스스로부터 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어떤 일이든 포기하는 일은 없어야겠다.”


지난
49, 2022년 제1회 고졸 검정고시에서 합격한 중증 뇌병변 장애인 최윤석 씨(50)의 포부에서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강원 강릉시 회산동에 사는 최 씨는 활동지원사의 활동 서비스 없이는 혼자 힘으로 식사와 외출을 할 수도 없지만
, 신체적 악조건을 이겨내고 고등 검정고시 합격증을 가슴에 품었다. 그는 2020년 중졸 검정고시에 합격한 이후, 고졸 검정고시는 두 번의 도전 만에 합격했다.


최윤석 씨는 선천적 뇌병변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 초
··고등의 교육 과정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하지만 그의 가슴에는 배움에 대한 활활 타오르는 의지가 있었고, 주변에서도 그의 도전을 응원하는 이들이 많았다.


검정고시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는 스스로 역사
·철학서적을 읽으며 견문을 넓혔고, 이후 장애인평생교육 기관인 하슬라장애인야학에서 검정고시 수업을 들으며 고졸 검정고시 합격이라는 꿈을 키워다.


혼자의 힘으로는 연필 한 자루 쥐는 것이 불가능 한 윤석 씨는 강사의 수업을 오로지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며 공부하는 수밖에 없었다
. 특히 문제를 손으로 써내려가며 풀어야 하는 고등 수학 과목은 큰 벽이었다. 하지만 그는 절대 포기하지 않고 수 없이 되풀이 하고 반복해가며 노력을 다한 끝에 마침내 고등 검정고시 합격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배움에 대한 도전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이후에는 대학교에 진학하여 동양 철학을 전공해 훗날 국내 최고의 동양 철학 학자가 되는 것이 최종 목표라는 최윤석 씨.


넘지 못할 산 같았던 고졸 검정고시 합격의 꿈을 이뤄낸 그에게 더 큰 산일지라도 이제는 이겨낼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 최윤석 씨의 도전이 누군가에겐 희망이 되길 바라면서 앞으로도 그의 도전이 반짝반짝 빛나기를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