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사람들] 아름다운 사람들 - ⑤ 김휘규

강원복지신문사 승인 2017-01-03 14:20:32

장애인 고용을 위해 최선을 다해 온, 김휘규

 
 


 장애인고용 분야의 공공기관인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 25년째 근무하고 있 는 김휘규 강원지사 수석전문위원을 만나 지금까지 활동해 온 이야기를 들었다.   

 지난 6월30일까지 강원지사장으로 재직한 후 임금피크제도에 따라 수석 전문 위원으로 직위가 변경된 김휘규 전 지사장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강원지부가 원 주 개운동에서 1996년 11월1일 원주사무소로 출발할 당시 고향인 강원도에서 장애인고용을 위해 일하겠다는 마음으로 강원지사 근무를 자원하여 강원 지사의 첫 번째 고용촉진부장으로 재직한 바 있다.

  당시 강원도가 다른 시·도에 비해 장애인고용환경이 매우 열악한 상태라 장애인고용과 관련된 사업들을 위한 기반 조성을 먼저 해야만 했었다. 당시 300인 이상 사업체로서 장애인 의무 고용을 적용받는 곳은 겨우 30여 곳에 불과했다. 장애인을 고용하려는 기업체도 많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정보도 부족했었다. 장애인들은 정주의식은 높은 반면 교육 훈련 수준이 매우 낮았다. 무엇보다 안타까웠던 것은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인 편 견과 함께 일시키는 것을 싫어하는 등 차별이 강해 취업으로 연결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공단 직원들도 사업체 경비원에게 문전박대를 당해 마음이 상한 것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직원들과 함께 강원도 내 원근을 가리지 않고 공단과 농공단지에 입주한 사업체 대부분을 방문하였다. 장애인고용은 미래 우리 삶에 희망을 만드는 것이라며 동참할 것을 설득하였다. 그리고 장애인의무 고용제의 의미와 기업 지원제도 활용방안 등을 설명하는 설명회를 개최하고, 고용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장애인취업박람회, 취업 장애인연수회, 장애인적응훈련, 장애인부모교육 등을 실시하여 도내에 장애인고용기회를 확보하는데 정성을 기울였다. 그 결과 20년이 지난 현재 강원도 장애인 의무고용율은 전국에서 상위에 올라 있다. 


 지금도 간직하고 있는 20년 전의 수첩에는 장애인고용을 위해 방문했던 기업체와 상담했던 담당자 명단이 빼곡하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습니다. 노력한 만큼 결실을 기대할 수 있지요.” 라며 김휘규 강원지사 수석전문위원은 지난 시간의 어려움을 회고하였다. 현재 우리 사회는 장애인들이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같은 전문기관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노동시장에 자연스럽게 진입할 수 있을 정도로 사회제도가 개선되었으니 당시와는 격세지감이 느껴진다고 한다. 그러나 장애인고용이 질적으로 발전하려면 장애인고용이라는 제도를 강화하기 보다는 사람의 생명을 존중하고 장애인고용에 대한 긍정적 가치관 형성과 문화적 공감을 통한 변화가 시급히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더운 여름 날 시원한 물로 등목을 할 때처럼 장애인고용제도의 문제점들이 문화적 공감운동으로 시원하게 해소되기를 기대하며, 김휘규 강원지사 수석전문위원의 앞날에도 밝은 햇살만 가득하기를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