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시 한 편의 여유] 5월의 시
천기웅 시인

강원장애인신문사 승인 2019-05-28 11:13:13


▲ 천기웅 시인

5월의 시

 

 

풀잎은 풀잎대로 바람은 바람대로

서정시 쓰는 5

하늘이 잘 보이는 숲으로 가서

어머니의 이름을 불러보십시오

당신의 샘가에서 물오른 수목처럼 싱싱한 사랑을

우리네 가슴속에 퍼울리게 하십시오

말을 아낀 지혜 속에 접어둔 기도가

한 송이 장미로 피는 5

호수에 잠긴 달처럼 고요히 앉아

불신했던 날들을 뉘우치게 하십시오

은총을 향해 깨어있는 지고한 믿음과

어머니의 생애처럼 겸허한 기도가

우리네 가슴속에 흐르게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