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시 한 편의 여유] 6월의 산과 들
천기웅 시인

강원장애인신문사 승인 2019-06-25 12:09:08


▲ 천기웅 시인

6월의 산과 들

    

파도는 출렁이고

녹음진 야산들이

가까이는 향기롭고

머리는 상쾌하네

봉울봉울 산봉우리가

시야에 펼쳐지니

가까이는 뱁새소리

멀리는 뻐꾸기소리

가물가물 먼 산은 시샘을 하는 듯

뜬구름에 몸을 가려

감추려하네

사이사이 황금빛은

보리밭이고

자주빛 반짝임은

감자밭일세

농부는 쉬는 참에

막걸리잔 돌리며

풍년 부채 부쳐 보시오

그것이 걱정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