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에 꿈꾸는 사랑
천기웅
운명이란 걸 믿지 않았기에
인연으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영원을 알 수 없었기에
순간으로 접었습니다.
머문다는 것 또한
떠난 후에 남겨질 아픔인 줄 알았기에
한 시도 가슴에 담아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숨바꼭질하듯
그대가 나를 찾지 않아도
만날 수 있는 10월의 거리로 가겠습니다.
추운 겨울이 오기 전에
가슴을 활짝 열고
가을숲 그대 품에서
10월의 사랑을 굼꾸고 싶습니다.
아름다운 인연으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