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노년에 풍성한 열매를 맺기 위해

강원복지신문사 승인 2017-01-05 14:10:32

백승치의 복지단상

 




 받아들이고 놓아버리는데 성공한 사람은 노년에 풍성한 열매를 맺는다. 풍성한 열매를 맺기 위해 우선되어야 할 두 가지가 성경에 언급된다. 하나는 <의로움>이고 다른 하나는 <주님의 집에 심어지는 일>이다.

 <의로움>은 자신의 실존에 합당한 삶을 사는 것을 말한다. 자신과 이웃의 권리를 인정하고, 이웃의 부족을 채워주는 사람을 말한다. 의인은 자기 주위만 맴돌지 않는다. 하느님을 두려워하며 이웃에게 관심과 나눔의 손길을 베푸는 사람이 아닐까!

 또 하나는 <주님의 집에 심어지는 일>이라고 말한다. 이 말의 진정한 의미는 구약 성서 표현으로 '물가에 심어진 나무'로, 물가는 하느님을 의미하고 이곳에 심어진 나무는 언제나 싱싱하게 자라며 많은 열매를 맺는다는 의미로 영원한 생명, 또는 영생을 상징한다.

 이사야 40, 30, -31절에 "주님께 바라는 이들은 새 힘을 얻고, 독수리처럼 날개 치며 올라간다. 그들은 지칠 줄 모르고, 걸어도 피곤한 줄 모른다."며 늙어도 활력을 잃지 않고 새로운 힘을 하느님에게서 끊임없이 받을 것이라 믿는다. 영원한 젊음, 영원한 청춘이야말로 영원한 생명인 것이다.

 외적 인간은 쇠약해지더라도 내적 인간은 나날이 새로워진다(코린도 후서 4장 16절). 노인들은 생명의 주인이신 창조주께 희망을 걸기 때문이다. 

 하느님께 희망을 두지 않는 사람은 자신을 강하게 한다고 믿는 재산과 권력과 명예에 집착한다. 이들은 재산을 소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며, 권력을 지키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명예를 위해 거짓도 불사한다. 이럴수록 이런 사람의 노년은 비참할 뿐이다. 이는 삶의 목표와 바탕이 거짓이기 때문이며 세상 모든 것을 사라지고, 인간은 늙고 쇠약해져 결국 죽어가고 있음을 간과하기 때문이다.

 또한 노년에 풍성한 열매를 위해서는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라 쌓아야할 덕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안셀름 그륀신부님은 노년의 덕인 평정, 인내, 온유, 자유, 감사, 사랑에 대해 자세하게 열거하고 있다. (다음에 계속)
 



 

백승치 학성동 주임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