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노년의 덕 - 잘 늙기 위해

강원복지신문사 승인 2017-01-05 14:20:44

백승치의 복지단상









 잘 늙으려면 덕이 필요하다.

 
 노년에는 자신을 지탱해 줄 몇 가지 덕이 있는데, 평정, 인내, 온유, 감사, 자유, 사랑이다.  
 

 평정(serenity)

 평정은 자신과 자신의 삶을 하느님께 맡기는 것이다. 특히 병과 죽음을 경험할 때 하느님께 맡기는 것이 중요하다.
 

 평정은 사물을 있는 그대로, 사람을 있는 그대로 둔다는 뜻이다. 현실을 바꾸려고 하거나 타인을 바꾸려고도 하지 않는다.

 
 평정은 관용과 관련이 있어 다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두는 것이다. 내가 그들을 바꾸려고 애쓸 필요가 없다.


 인내(patientia)


 라틴어로 인내는 고통(pati)이란 단어와 관련이 있다. 인내는 무엇보다도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덕이다. 공동생활을 하려면 인내가 필요하다. 나이 든 사람은 크게 변하지 않는다. 그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는데 이것은 쉬운 일이 아니며 고통스럽기까지 하다.

 
 인내의 본질은 평정과 비슷한데, 사물과 인간을 판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두는 것이다. 내가 인내한다는 것은 있는 그대로를 허락한다는 것이다. 그는 허락하지 판단하거나 금지하지 않는다.

 
 온유

 예수님도 <겸손과 온유>를 말씀하시고 계시는데, 겸손과 온유는 세상을 이기는 힘이다. 겸손이란 남을 높이는 것으로 이웃을 스승으로 여기는 마음이며, 온유는 내 안에 있는 좋고 나쁜 점을 배제하지 않고 끌어모으는 용기라고 말한다.

 
 자신의 모든 것을 이웃과 하느님께 앞에 내어 놓을 수있는 용기가 있는 사람은 진정으로 온유해지며 이웃에게도 따듯하며 부드러운 기운이 흘러나온다.

 
 감사와 사랑

 감사의 덕을 배워야만 훌륭하게 나이 들 수있다. 늘 불만에 차있고 손해만 보고 살았다고 느끼는 사람은 자기가 이루어 놓은 것을 결코 즐길 수 없다.
 

 감사는 사람을 사람이게 하고,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은 우정을 나누고 친교를 이루며 살 수있다.


 감사는 기억과 연결되어 있다. 자기가 살아온 것을 감사하며 기억하는 사람은 노년에 만족감을 느낀다.


 사랑은 노년에 배워야 할 가장 큰 덕목이다. 노년에는 이기적이이되고 자아 도취에 빠져 자신만 소중히 여길뿐 이웃에 대해 관심조차 가지지 않을 수있다. 그래서 자아 도취, 자신만 생각하는 인색, 아집을 버림으로 사랑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사랑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소유하려고 하지 않고 이웃을 비난하거나 판단하지 않으며 이웃을 그저 사랑으로 바라보면 된다.

 

 
 

백승치 학성동 주임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