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Special Tree - 1] 연재를 시작하며

강원장애인신문사 승인 2016-11-07 15:35:33

 

 

 

연재를 시작하며





▲ 민성숙(작곡가, 수필가) 교수



 여러분과 함께 스페셜 트리(Special Tree)를 가꾸게 될 민성숙입니다. 매 주 여러분과 특별한 나무를 마음에 심고 가꾸는 일을 시작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점점 척박해지는 세상처럼 우리들의 마음도 자꾸 굳어져만 가고 있습니다. ‘내일 비록 세계의 종말이 온다 할지라도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고한 스피노자처럼 우리도 마음에 나무 한 그루 심고 가꾸어 보기로 해요. 그래서 누군가 나에게 기대고 싶을 때 넉넉한 그늘이 되어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어 봅시다.

 나무가 잘 자랄 수 있도록 제일 먼저 우리가 할 일은 마음 밭을 청소하는 일입니다. 마음 속 깊이 자리한 미움과 원망과 분노를 하나 둘 제거해야합니다. 미움과 원망은 상대방에게로 내 손가락이 향할 때 일어나게 됩니다. 그 손가락을 나에게로 향한다면 미움과 원망 보다는 미안한 마음이 생겨나게 되겠지요. 

 그래서 저는 여러분께 ‘미안합니다.’라고 자신에게 선포할 것을 권합니다. 내 자신이 정말 소중하기에 그동안 내 안에 미움과 원망과 분노 덩어리들을 안고 살면서 힘들었을 나에게 먼저 손 내밀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나와 먼저 화해하고 나를 뜨겁게 사랑할 때 마침내 나 아닌 타인도 사랑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오늘 여러분께 선물로 드릴 음악은 “사랑의 인사”입니다. 영국의 작곡가 엘가의 작품인데요. 여러 가지 버전으로 널리 알려진 음악입니다. 여러분이 각자 좋아하는 악기로 연주된 이 곡을 유튜브(Youtube)에서 검색하여 들어 보세요.

 앞으로 매 주 마음에 나무를 심고 음악을 들으면서 그 나무를 특별한 나무로 가꾸는 시간을 함께 하는 이 일이 여러분과 저에게 행복한 시간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그래서 벌써부터 이 여정이 설레임으로 다가오는군요. 감사합니다. 다음 주에 만나요. 

 



민성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