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사회] 장애인 평균 임금, 전체 근로자 70% 수준
3개월 월평균 169.1만원…전년 대비 5만6천원 감소

김현동 승인 2017-02-14 17:10:44




비정규직 61.1% 대부분 노령, 임금은 정규직 ‘절반’
 

장애인 임금근로자의 최근 3개월 월평균 임금은 169만1000원으로, 전년 보다 5만6000원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인구 임금 근로자 241만2000원의 70.1% 수준에 불과한 수준이다.
 

최근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개발원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6년 장애인 경제활동 실태조사’를 발간했다.

먼저 2016년 5월15일 시점으로 우리나라 만 15세 이상 등록 장애인은 244만1166명이며, 이 중 38.5%가 취업, 실업의 형태로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었다. 취업자는 88만90명으로 고용률은 36.1%, 실업자는 6만961명으로 실업률은 6.5%이다. 실업률은 전체 인구에 비해 약 1.8배 높은 수준이다.
 

이중 15개 장애유형별로 고용률을 살펴보면, 안면장애 51.2%, 지체장애 45%, 시각장애 42.9%, 간장애 39.6%, 청각장애 33.3%, 심장장애 32.7% 순이다. 반면, 뇌병변장애 10.5%, 정신장애 10.8%, 호흡기장애 14.5%, 자폐성장애 17.4%, 신장장애 22.9%의 순으로 낮았다.
 

16개 광역시도별로 고용률을 살펴보면 제주 42.6%, 충남 40.2%, 전남 39.9%, 경기 39.5% 순으로 높은 반면, 광주 26.2%, 경북 31.3%, 부산 32.5%, 전북 33.1%, 서울 33.5% 순으로 낮았다.
 

장애인 취업자의 직장은 ‘제조업’이 15.8%로 가장 많았다. 이어 ‘농업, 임업, 어업 및 광업’ 15.2%, ‘건설업’ 9.3%, ‘도매 및 소매업’ 9.1%,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7.2%, ‘운수업’ 7% 등이다.
 

장애인 임금근로자의 직장 유형 중 ‘공공근로, 복지일자리 등 정부재정지원 일자리’는 11%,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일자리’는 4.4%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직업재활시설 종사 비율이 소폭 감소한 반면, 일반사업체 종사 비율은 소폭 증가한 결과다.
 

또한 장애인 임금근로자 59만4721명 중 비정규직 근로자는 36만3052명으로 61%였으며, 이는 전년 대비 2.8% 증가한 수치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 장애인의 비정규직 비율이 82.1%로 가장 높았으며, 유형별로는 시각 외 감각장애인이 67.7%, 정신적 장애인 67%로 높았다.
 

장애인 임금근로자의 최근 3개월 월평균 임금은 169만1000원으로 전년 조사 대비 5만6000원 감소했다. 이 같은 임금은 전체 인구 임금근로자의 평균 임금 241만2000원의 70.1%에 불과한 수준이다.
 

종사상 지위별 임금 수준은 상용근로자 220만5000원, 임시근로자 92만4000원, 일용근로자 120만5000원으로 사업체 규모가 클수록 높았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216만5000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농업, 임업, 어업 및 광업’이 101만9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직업별로는 ‘관리자, 전문가’가 286만1000원으로 가장 높고, ‘단순노무자’ 가 101만3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1~4인’ 122만3000원, ‘5~49인’ 161만6000원, ‘50~299인’ 203만원, ‘300인 이상’ 292만8000원으로 규모가 커질수록 임금도 높았다.
 

정규직 여부별로는 정규직근로자 242만1000원, 비정규직근로자 122만5000원으로 비정규직근로자의 임금이 정규직근로자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장애인 임금근로자의 근로시간 형태는 시간제 근로가 29.2%로 전체 인구 임금근로자 11.6%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았다. 장애인 임금근로자의 시간제 근로를 하는 이유는 ‘장애로 인해 오랜 시간 근무할 수 없어서’란 응답이 37.4%로 높았다.
 

이어 ‘전일제 일자리를 원해도 구할 수 없어서’ 23.9%, ‘용돈벌이, 소일거리 정도를 찾아서’ 17.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일제 근로 전환은 원하지 않았다. 10명 중 7명이 ‘원하지 않는다’고 응답, 대체로 전환 의사가 없었다.
 

아울러 장애인 임금근로자의 현재 직장 평균 근속기간은 5년 9개월이었으며, 이는 전체 인구에 비해 1개월 정도 더 짧았다. 장애인 임금근로자의 지난 주 평균 취업시간은 38.5시간으로 전체 인구 임금근로자의 43시간보다 4.5시간 적은 수치이다. 2015년 대비로는 1.2시간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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