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Special Tree - 7] 규율

강원장애인신문사 승인 2016-12-20 15:36:42

[Special Tree - 7]
 

규율

 

 


  벤저민 프랭클린(Benjamin Franklin)의 13가지 덕목 중에서 세 번째 덕목은 ‘규율(規律)’입니다. 규율은 한 사회나 조직체의 질서와 제도를 유지하기 위하여 기준이 되는 법칙을 정해 놓고 관리하는 것을 말합니다.

  벤저민 프랭클린은 자신의 규율을 두 가지로 정했습니다. 하나는 모든 물건을 제자리에 두기이고, 하나는 모든 일을 시간에 맞추어 하기입니다. 유명한 사람의 규율치고는 시시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 시시하고 작은 일이 벤저민 프랭클린을 아주 훌륭한 사람으로 만들어 주었다는 것을 기억해야합니다.
 
  집에서 사용하는 물건을 제자리에 놓지 않아 필요할 때 찾으려면 시간도 걸리고 짜증이 일어 기분을 상하게 합니다. 그러다보면 그렇게 물건을 제자리에 놓지 않은 사람에게 잔소리를 하여 서로 다투기도 하지요. 혹시 내가 물건을 제자리에 놓지 않아 그런 트러블메이커(troublemaker)가 되지는 않는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모든 일을 시간에 맞추어 하기 위해서는 역시 약속 시간을 잘 지켜야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붙여진 불명예스러운 별칭인 코리안 타임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 하세요? 코리안 타임은 주로 약속이나 시간관념이 떨어지는 한국인들의 습관을 빗댄 표현이잖아요. 코리안 타임은 대부분 약속시간에 늦을 경우, 변명을 위해 많이 쓰입니다. 변명을 자주하게 되면 습관이 되지요. 결코 좋은 습관은 아니라고 봅니다.

  제가 중등학교에서 음악교사로 재직할 때 학교마다 정해놓은 규율이 있었는데요. 그 규율을 잘 지키는 학생들은 대체로 자기관리가 잘 되는 학생들이었습니다. 공부를 잘 하든 그렇지 못하든 자기관리를 잘 했던 제자들은 졸업 후에도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으로 인정받으며 삽니다.

  마침 연말이기도하니 송년 분위기에 흥청망청 젖기 보다는 차분히 자기가 머무는 곳에 있는 물건들을 제자리에 놓고, 묵은 먼지도 닦으면서 일 년을 정리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오늘부터 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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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성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