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우안 최영식 화백의 바리미 일기] 3차 백신 접종을 했다.

강원장애인신문사 승인 2021-12-14 14:28:39

 


문자로 3차 접종을 하라는 권유가 온지도 좀 됐다. 부스터 샷이라고 하던가? 감염자가 계속 신기록을 세우는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처음으로 3천 명을 넘으며 5천 명, 6천 명은 그냥 지나쳐 버리고 7천 명이 넘는 놀라운 기록 갱신이 있었다. 이러니 더 미룰 수 없어 128일 저녁에 1, 2차를 접종받은 개인의원에 가서 기다림없이 바로 백신을 맞았다. 이런다고 감염이 안 되는 건 아니라고 알고 있다. 다만 감염되더라도 덜 위중하게, 가볍게, 짧게, 넘길 수 있다는 의료계의 견해를 신뢰할 수 밖에 없지 않은가. 근래 신종 바이러스가 급속히 번지고 있다는 방송뉴스와 신문기사를 보게 됨에랴. 전 세계가 나라마다 대처 방식은 달라도 함께 겪는 시련이겠다. ‘오미클론인가 하는 신종 코로나의 전파력이 특히 기존보다 몇 배나 빠르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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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접종은 주사맞은 자리의 통증이 사흘이나 계속됐다. 먼저 두 번 접종은 하루로 끝났었다.

 

전 지구촌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코로나19는 여러 종류의 변이까지 만들어내며 잡힐 기미가 없다. 2차까지 접종을 한 사람도 돌파감염이 되는 사례가 외극엔 많은 지경이다. 한국도 2치 잡종이 80%를 넘겼음에도 감염자가 대폭 나오는 상황이다. 위드코로나를 실시한 이후부터 그렇게 됐다. 마스크 사용은 잘 지키는 것으로 보이는데도 어쩐 일인지 모르겠다. 돌파감염은 어느 정도인지 집계 발표를 못봤다. 겨울로 들어선 계절과는 어떤 상관이 있는 것일까? 당국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인류가 살아온 방식을 재점검 해보라는 자연의 징벌이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지구를 오염시키고 자원을 낭비하며 생태계를 파괴하는 욕망의 덩어리로 살아왔었다.


당대만 살고말 터전이 아니잖는가
. 후손들도 수수만년을 살아가야 함에도 절제가 부족했었다.


물질이 풍성하다고 행복과 직결되지 않음은 보며 겪으며 알면서도 그랬다
. 반성도 없었다.

 

생명을 유지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숨쉬는 공기이다. 3분만 숨을 못쉬면 사망한다. 다음이물이다. 그럼에도 공기는 평생 무료이고 물 값은 그 소중함과는 달리 가장 싸다. 현대 문명은공기와 물을 오염시키는데 조금도 주저함이 없었다. 소수의 환경론자들만 외쳤다. 절대 다수는 둔감한 채 대세에 영합하며 무책임했다. 공기가 예전보다 혼탁해진 건 이제 누구나 느낀다.


맑은 물을 안심하고 떠 먹을 수 있는 환경도 점점 좁혀지고 있다
. 어려서는 자연의 어떤 물도 다 식수가 됐었다. 고작 반세기 전이다. 인류가 살아온 수십만 년 동안 유지되던 맑은 물이, 공기가 급속도로 나빠지게 만들었다. 그 무엇도 막을 방법이 없었다. 결국 코로나19를 당하며 세계인들 삶의 큰 흐름이 바뀌어 가는 중이다. 코로나가 생활의 제약을 가하고 있어서다. 그럼에도 근본이 바뀔거라는 전망은 희박해 보인다. 생활철학과 가치관이 변하지 않아서 낙관이 안 된다.

 

최근에 유튜브에서 어느 스님의 법설을 들었다. 까맣게 잊고 살던 카르마에 관한 내용이었다.


업이라고도 한다
. 업보, 인과응보로 부르기도 하는데, 윤회와도 연결된다. 세상의 이치로 풀지 못하는 인생에 카르마를 적용하면 나름 납득되는 면이 있다. 전생과 현생, 죽음 뒤의 후생까지를 생각한다면 언행이 달라질 수 있음이다. 인연법따라 영향을 받고 삶의 길이 방향을 달리한다는 작용의 묘함을 살아가며 느낄 때가 있음이다. 노력이나 인력만으로는 설명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


죽음학을 연구한다는 교수의 강연도 접했었다
. 죽음이 끝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카르마와 접목된다.


올해 교수들이 선택한 사자성어가 묘서동처
[猫鼠同處]. 고양이와 쥐가 같은 곳에 있다는 뜻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대선과 연관된 것으로 파악된다
. 부조화이다. 고양이와 쥐는 서로 상극인데 같은 곳에 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우리 사회의 가치관이 세대간 달라 혼돈을 풍자하는 듯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