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한 편의 여유]
천둥 번개 치는 눈 내리는 터미널
새벽 沈 相 洵
시 글 벅적 그리는 터미널 대합실
숨소리마저 그친 사람들 모여들어
서로를 눈빛으로 갈길 묻는 덧
하늘 원망 하는 소리가
여기 저기 음색으로 들려온다.
대합실에 덩그렇게 매달린 TV 속보 뉴스
눈은 사정없이 쏜 아 진다.
고속도로 국도 교통 통제소식
겨울눈은 나리는 데 천둥 번개는 요란하고
제각기 겨울에 천둥 번개 치는 것을
처음 본다고 이구동성 이야기 나누고
눈은 사정없이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에
마음을 멍들게 한다.
눈은 내리는데 천둥번개 큰 소리로 같이하니
소복소복 쌓인 눈 대합실에 교통 통제 제한 풀릴 때
기다리는 사람들에 마음 하늘은 알까 ?
*지난 20일 “대한” 영동지방을 강타한 폭설에 붙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