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천둥 번개 치는 눈 내리는 터미널

심상순 승인 2017-01-25 09:47:01

[시 한 편의 여유]
 

천둥 번개 치는 눈 내리는 터미널



                                                                  새벽 沈 相 洵
 

시 글 벅적 그리는 터미널 대합실

숨소리마저 그친 사람들 모여들어

서로를 눈빛으로 갈길 묻는 덧

하늘 원망 하는 소리가

여기 저기 음색으로 들려온다.
 

대합실에 덩그렇게 매달린 TV 속보 뉴스

눈은 사정없이 쏜 아 진다.

고속도로 국도 교통 통제소식

겨울눈은 나리는 데 천둥 번개는 요란하고

제각기 겨울에 천둥 번개 치는 것을

처음 본다고 이구동성 이야기 나누고

눈은 사정없이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에

마음을 멍들게 한다.
 

눈은 내리는데 천둥번개 큰 소리로 같이하니

소복소복 쌓인 눈 대합실에 교통 통제 제한 풀릴 때

기다리는 사람들에 마음 하늘은 알까 ?

 

*지난 20일 “대한” 영동지방을 강타한 폭설에 붙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