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초에 ‘강원화단 60년의 조망’, “화가들의 회갑전”부터, 중순에 자가진단으로 코로나 확진, 일주일 만에 양성판정이 나왔다. 하순에 ‘예우회전’이 있었다. 9월 초의 ‘강원서학회전’, 하순에 강릉서 가진 ‘강원도 미술협회전’ 9월 30일부터 10월 6일까지 ‘춘천뿌리전’, 시민신문 ‘춘천사람들’에서 주관하는 기획초대전 ‘동행’이 10월 1일~7일까지다. 중순엔 전시 규모가 가장 클 거라는 ‘상생’전이 있다. 여기에 모두 작품을 한두점씩 출품. 춘천시와 자매결연 도시인 일본의 방부시로 보낸 교류전 작품도 있다.
매화전을 준비하느라 해놓은, 추월 남옥선생 매화시를 화제로 넣은 홍,백매 작품들을 위주로 출품했다.
가을은 예전에 '국전'이 열리며 미술의 계절로 흐름을 탔었다. 그 영향이 아직도 작용을 하는 셈이다.
요즘엔 작품사진이며 인적사항 등 자료제출도 인테넷이나 스마트폰으로 가능한데 그 기능을 모르니 모두 달샘이 수고를 하게 된다. 편리한 발전인데 못하는 나같은 사람한테는 오히려 불편하게 느껴진다.
무감해서 나타나는 유일한 지장은 바리미일기 쓰기가 대체로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도무지 흥이 안나 뜸해지고 시작을 했어도 진도가 나가질 않아 며칠씩 걸려서 한 편을 끝낸다. 좋아질 기미가 현재로는 없다. 건망증이 심해져 어제 일도 금방 잊고 떠올려도 기억이 안 난다. 뇌영양제를 처방받아 복용하며 좀 덜하더니 요즘엔 약효도 떨어진 건지 자꾸 이전으로 돌아가는 듯 하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세상을 먼저 뜬 마음이 통하던 이들이 자주 떠오른다. 무사님, 땡순이님, 종남형님, 허시인이 그렇다. 정들이 깊었다. 어쩌자고 먼저들 갔는가. 그리움이 자꾸 커져간다. 외로움을 느껴서는 아니다. 나이 들어가는 하나의 증상이 아닌가 싶어진다. 4일, 춘천미술관과 아트갤러리를 들려 뿌리전과 동행전을 둘러봤고 강릉서 한 강원미협전 도록도 받았다. 시내 행보도 오랜만이다. 5일엔 문화원 한국화반 수업이 있었다.
2명이 출석했다. 수업은 대화가 더 많다. 당연히 그림과 관련된 내용들이다. 초보들이 아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