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체장과의 담화] 창간 20주년 기념 인터뷰 - 속초시장 이병선

이동희 승인 2017-01-11 22:00:26

속초시장 이병선

 

  


 속초시장 이병선   



 

 [질문] 지난 여름 포켓몬 열풍으로 인해 속초에 대한 사람들이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특히나 시장님께서는 포켓몬 캐릭터 코스프레와 SNS를 통한 홍보활동 등으로 발 빠른 대처를 보여주셔 더 큰 홍보 효과를 누렸는데요. 젊은 층에서는 발로 뛰는 젊은 시장이라는 의견입니다. 이에 대한 시장님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답변] 지난 여름 7월 11일 서울~속초간 동서고속철 국가재정사업 확정이라는 큰 낭보에 이어, 7월 13일 갑자기 속초시가 ‘포켓몬 고’ 게임의 성지, 태초마을로 전국에 이름을 떨쳐 많은 게임 유저들이 속초시를 방문하는 겹경사로 이어져 지금 속초는 뜨거운 여름을 맞이했습니다.

 처음엔 너무 폭발적인 반응에 속초시에 좋은 현상인지 나쁜 현상인지 약간의 혼돈이 있었으나, 부정적인 면보다는 관광도시 속초시로서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브랜드 강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긍정적인 요인이 더 많을 것으로 판단되어, 기존 운영되고 있던 무료 와이파이 프리 지역을 확대 운영하고, 핸드폰 충전기를 관광안내소 등 주요 기관에 확대 보급하는 등 발빠르게 후속 조치를 취했습니다.

 또한, 속초를 찾는 포켓몬고 트레이너들에게 안전하고 신명나는 놀이문화의 장을 제공하고 속초를 제대로 알리고자 “포켓몬 고 전략·지원사령부 (언론, 행정, 관광, 안전, 환경위생 지원대로 구성)를 운영해 발빠른 행정지원과 태초마을 이박사와의 기념촬영 등의 관광 이벤트 행사를 추진해 관광객들에게 신선한 즐거움과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였고, 젊고 활기찬 도시라는 이미지를 심어 주게 된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질문] 속초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과 복지정책을 펼치고 계신데 그 중 장애인복지에 대한 시장님의 철학이 궁금합니다.

 [답변] 속초시 장애인인구가 전체 인구의 6%입니다.(8월말 현재 82,724명중 4,843명) 보통 다른 시·군의 경우에는 5%를 넘지 않는데 비하면 속초시 장애인인구 비율이 굉장히 높은 편입니다. 예전엔 장애인을 쉽게 보기 어려웠지만 아시다시피 지금은 가족, 이웃 등 주변에서 쉽게 장애인을 볼 수 있습니다. 더 이상 장애인은 남의 일이 아닌 내 일이고, 내 가족의 일입니다. 그래서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더불어 행복할 수 있는 제반사항을 만드는 것이 저와 속초시의 중요한 과제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질문] 복지정책에 있어 시의회와의 관계 역시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시청과 시의회간 복지에 관한 대화 및 교류가 상설 (공식, 비공식) 적으로 이뤄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답변] 맞습니다. 속초시의 복지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하는데 있어 시의회와 시청 간 공통의 가치관과 목표를 갖고 상호간 협력하고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장애인단체의 편의 증진을 위한 지원과 많은 장애인이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장애인복지관을 건립하는 사업 등 여러 주요한 시책과 관련하여 수시로 업무교류를 하고 있으며, 지난 9월 26일에는 시의회에서 주관하는 장애인휠체어 체험 행사에 함께 참여하여 지속적인 대화와 교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질문] 얼마전 속초시에서는 제1회 강원도뇌병변장애인인권대회와 제1회 속초시장애인영화제 등 다양한 장애인 인권관련 행사가 성황리에 치러졌습니다. 시장님께서 애써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평소 시장님이 장애인 인권에 대한 생각이 궁금합니다.

 [답변] 속초시의회 의장님을 비롯한 시의원님들과 여러 관계자분들이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덕분에 뇌병변장애인인권대회 및 장애인영화제, 그리고 장애인재즈콘서트 등 많은 행사를 개최할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행사가 장애인 역시 비장애인과 마찬가지로 문화를 즐기고 함께 어울리며 소중한 존재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준비한 행사입니다. 제 생각에 장애인 인권이라는 것은 그렇게 거창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행사 등을 준비하며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마찬가지로 문화를 즐기고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권리를 누리는 것이 장애인 인권이라고 생각합니다.

 [질문] 이 밖에 속초시만의 특화된 장애인정책사업(고용, 교육, 문화)을 계획하고 있는지. 또 현재 중점추진 중인 사업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답변] 올해 속초시 장애인정책사업으로 한국장애인개발원 공모사업으로 장애인카페 1호점을 시청별관 5층에 개설하였습니다. 2명의 중증장애인 바리스타를 고용을 시작으로 현재는 4명의 장애인을 고용하여 운영하고 있고, 얼마 전 동 사업에 당선된 장애인카페 2호점 역시 중증장애인 바리스타를 고용하여 오는 12월, 속초정보스포츠센터 내 개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장애인카페는 장애인에게 안정되고 괜찮은 일자리라는 평을 받으며 많은 시민들과 공무원들이 이용하며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인식개선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또한 앞서 말씀드렸던 속초전국장애인영화제, 장애인재즈콘서트 등 문화사업은 내년엔 더 많은 노력과 예산을 투자하여 속초시만의 장애인문화사업으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특히 장애인영화제의 경우, 교육청과 협의하여 초,중,고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고, 영화제에 출품되었던 작품 중 장애인인권에 관한 우수한 작품은 학생들의 장애인인권 교육시, 시청할 수 있도록 협의할 계획입니다.

 2017년에는 지적발달장애인 중 실종의 우려가 있는 장애인에게 위치추적기 보급사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인지능력이 부족한 지적발달장애인의 경우, 다른 장애인보다 실종 확률이 높으며 실종된 뒤에도 2, 3차 추가 위험에 더 쉽게 노출 되고 있어 위치추적기 보급 사업을 시행하려고 합니다.

 이외에도 장애인야학사업을 확대하여 학령기 학업의 기회를 놓친 장애인들이 공부하고 자격증 취득 및 초,중고 과정을 마칠 수 있도록 시설지원 확대 등 총 3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원 하도록 준비 중입니다. 

 

 

 



 본지와 인터뷰 중인 속초시장 이병선(좌)   



 [질문] 장애인복지와 관련 속초시민에게 당부할 말씀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답변] 가끔 장애인복지 사업을 추진하다 보면 장애인에게만 너무 많은 예산을 투입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듣기도 합니다. 그러나 비장애인 1인이 누리는 사회문화적 제반사항 예산과 비교한다면 아직 장애인 1인이 누리는 예산은 많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저를 포함하여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번 더 해보시고 장애인 역시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당당하게 살아 갈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질문] 끝으로 창간 20주년을 맞은 강원장애인신문사에 덕담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답변] 먼저 강원장애인신문이 창간 20돌을 맞은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강원장애인신문은 장애인들의 재활정보 및 사회복지분야와 생활정보 등을 게재해 장애인복지향상에 기여하고 장애인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었습니다.

 앞으로도 강원장애인신문이 장애인들의 화합과 소통은 물론 비장애인과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의식을 변화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해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