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사람들] 혼자 설 수 없는 아픔을 노래한 시인

강원장애인신문사 승인 2017-08-08 09:40:14

혼자 설 수 없는 아픔을 노래한 시인

 


조창용 부산시장애인단체총연합회장



 


▲조창용 시인/부산장애인단체연총연합회장



우리나라 장애인복지의 현주소는 선구자적인 장애투사들의 땀과 눈물의 결과다. 조창용(63세/ 지체2급) 시인 역시 장애인복지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거목 중 일인이다. 그가 고군분투하면서 앞장 선 투쟁의 결과들을 대략만 정리해 본다.


1989년 장애인차량 LPG 사용승인, 1992년 장애인운전면허 1종 확대, 94년 장애인 영업용차량 운전허용, 1994년 장애인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장애인 보철장착 차량면세와 전화 사용료 감면, 1996년 주차료 1시간 무료, 1시간이상 50% 감면 혜택 등이다. 물론 혼자만의 공로는 아니지만 정부와 정치계를 찾아다니고 때로는 집회도 불사한 핵심 인물로서 그 공과는 오래도록 귀감이 될 것이다.


조창용 시인은
1953년 부산에서 출생, 어린 시절 소아마비로 양하지가 마비되어 장애인이 되었다. 그의 조부(조두영)는 무형문화재 수영야류(水營野遊) (동래구 수영동에 전해오는 탈놀음) 창시자이며 작고한 백부와 부친도 인간문화재였다. 예술인 혈족답게 그 역시 [혼자 설 수 없는 아픔]외 2권의 시집을 탄생 시킨 감성의 대가다. 이는 동료 장애인들의 예술적 잠재력을 깨우는 데도 일조하고 있다. 「문예창작강좌]를 개설, 시화 ․ 서예 등을 통해 자긍심을 심어 주고 있으며, 3개월 과정 「장애인 문화․복지 아카데미」도 열고 있다. 내용은 인문사회·자연과학, 교양강좌, 유적지․산업현장 탐방, 역사이해와 문화체험 등이며 8월 현재 15회기가 진행 중이다. 매회 35명의 수료생을 배출하며 오는 9월 제16기도 개강할 예정이다.


예로부터 예술은 인종, 지역, 시대를 초월하여 인간을 하나 되게 했다. 장애인이기 전에 예술인 조창용은 비장애인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기 수월하였을 것이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서정시연구위원,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이사, 부산문인협회 부회장으로 사회통합의 전령사가 되고 있다.


또한 사)부산장애인총연합회 제7대, 8대, 제9대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넘어선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펼치고 있다. 비장애인 전유물처럼 인식되는 해양스포츠가 그것이다. 올 해로 20회를 맞이하는 [장애인한바다축제]를 지난 8월 3일(목)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장애인 1,200명, 자원봉사자 200명의 규모로 주최했다.


장애인과 수상안전요원이 1:1로 매칭 되어 재트스키와 바나나보트 등 물위 스포츠를 즐기고 해변 가요제 등으로 한여름 감동을 더했다.

 




전국장애인비치발리볼대회/가운데 조창용 회장



조창용 시인은 말한다. “마음이 가는 곳에 몸이 가듯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소통 할 때 장애인복지가 추구하는 사회통합이 실현 됩니다”


조창용 시인의 시처럼 [혼자 설 수 없는 아픔]을 인간이면 누구나 겪는다. 앞으로 탁월한 감수성을 지닌 조창용 시인의 활동에 힘입어 차별 없는 사회 근간이 마련되길 기대한다.

 

*주요 수상경력

1982.08.27 노동부장관상

2004.06.17 보건복지부장관상 수상

2008.11.21 중소기업청장상 수상

2012.04.20 국민훈장 석류장 수상

2016.11.25 부산광역시 금정구청장상 수상

2016.12.01 국무총리상 수상

2016.12.26 한국문화예술진흥회상 수상


지소현 jeede58@hanmail.net